산양과 함께 살아온지 9년이 되어갑니다..
대학도 축산학과를 졸업하고
동물에도 관심이 많지만..
동물 키우는 것 힘들 때가 많습니다.
그런데 지난주는 특히 힘든 날이었습니다.
건강하던 산양이.. 영문도 없이..
몇 주 전부터 힘들어하더니..
수의사 처방을 받아도..
민간요법을 써도.. 좋아하는 먹이를 주어도..
주저앉아만 있더니..
지난주에는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습니다.
산양을 키운지 거의 십년이 되어가니..
노환으로 질병으로 작별인사를 해야 할 때가 있지만..
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..
더 미안하고 아쉽고..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.
“두번 다시 이런 일은 없다.”
다짐하며 힘을 내봅니다.